[SP]한국화장품 본사 매각 결국 실패

입력 2014-06-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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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대금지불 연장에도 자금마련 못해…재무개선 삐꺽

[두 차례 대금지불 연장에도 자금마련 못해…재무개선 삐꺽]

[종목돋보기] 한국화장품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본사 건물 매각이 무산됐다. 매수인은 두 차례 매매대금 연장에도 결국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번 건물 매입을 포기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이 하나에셋 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소재 서린빌딩을 890억원에 처분하기로 했던 계약이 해제됐다.

앞서 한국화장품은 올해 초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하나위탁관리리츠와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 계약이 무산된 것은 하나위탁관리리츠의 건물 매매 대금 지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나위탁관리리츠는 계약 해지에 앞서 매각 대금 지급을 두 차례 연기했다. 리츠의 부동산 인수 시 거래 대금을 한 번에 지급해야 해 890억원 규모의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 4월 17일 매매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5월 29일, 7월 1일로 매매대금 지급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나 하나위탁관리리츠는 두 차례의 매매대금 지급 연장에도 자금 모집이 여의찮자 한국화장품에 계약을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사의 계약은 부동산매매계약서 제9조 제4항 제2호에 의거 매수인 하나위탁관리리츠의 유상증자가 완료되지 아니한 경우 해제할 수 있다.

한국화장품 측은 “두 차례에 걸쳐 매매대금 지급기한이 연장됐으나 현재까지 기관투자자의 모집이 용이하지 않아 7월 1일까지 매매대금의 지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매수인으로부터 부동산매매계약서에 의거한 계약해제를 통지받아 매매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은 본사 매각 계약이 결렬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은 벽에 부딪치게 됐다. 한국화장품은 화장품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57억7000만원, 영업손실은 25억2100만원, 당기순손실은 463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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