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하락은 충분한 데 오르자니 ‘부담’

삼성전자 등 2Q 실적, 北 리스크, 유가 3대 변수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이번 주에도 미국 및 글로벌 증시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박스권 등락장세가 예상된다. 지수 예상밴드 1250~1320수준.

이미 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 전망에 관심이 갈 것이나 실적만으로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이는 대외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외국인 등의 경계심리가 팽패한데다 7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 역시 추가적 금리인상 우려로 받아들이고 있어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만 기대치가 워낙 낮아 지난 4월 실적발표처럼 시장이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파른 상승은 어렵겠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시장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금값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부담으로 꼽았다. 한동안 60달러대를 유지하던 국제 유가가 또다시 75달러를 넘어서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는 주식시장에 달갑지 않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성장세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고유가의 확대는 기업실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만일 허리케인, 미국 드라이빙 시즌 등과 맞물려 수급 불균형까지 나타날 경우 상승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승철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미사일 위기로 단기적으로 금값이나 유가가 오르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박스권 밴드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미사일 리스크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물시장에서는 지난주 목요일 외국인의 1만3556계약 대규모 선물매도에 대해 2000년 이후 외국인 대량 선물매도가 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던 만큼 조만간 강한 시장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는 14일, LG필립스LCD(11일), POSCO(12일)로 예정돼 있으며 미국에서도 알코아, AMD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14일 밤 발표될 미국 수입 물가지수에도 관심을 둬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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