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강도 만나도 눈 마주치지 말고 현금인출 자제를
그러나 브라질 여행은 여전히 돌발 변수가 많다. 빈부격차가 심할 뿐 아니라 대부분 도시는 치안상태가 불안해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2년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의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강력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외교부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브라질 전역의 치안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기존 브라질 5개 도시(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빅토리아·살바도르·헤시피)에 발령됐던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브라질 전역으로 확대했다.
브라질은 한반도 국토 면적(22만3348㎡)의 38배나 되는 광대한 영토(851만4877㎡)를 가진 나라인 만큼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도시의 치안 상태·기후·문화도 판이하게 다르다. 따라서 여행 전에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축구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포르투 알레그레·상파울루뿐 아니라 나머지 9개 도시의 특성도 숙지·대비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국내 여행객들이 안전한 브라질월드컵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브라질 월드컵 안전여행 가이드’를 발표했다. 브라질 여행의 일반적 안전수칙과 개최 도시별 지역 특성·안전·관광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빈번한 범죄는 관광객을 표적으로 한 소매치기와 강도 사건이다. 따라서 실외에서는 스마트폰·카메라 등 고가의 물품이 눈에 띄지 않도록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것이 좋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권총을 많이 생산, 불법 총기 소지자가 많다. 그러나 강도를 만나더라도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마주치며 반항할 경우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밤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외진 골목길과 파벨라(빈민가 지역)에 가지 않아야 한다. 이 지역은 경찰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해 위험한 일을 당하더라도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서는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복제해 현금을 인출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현금인출기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안전한 브라질 여행을 위한 세부사항은 한국관광공사 국외여행 홈페이지 ‘지구촌 스마트여행(www.smartoutbound.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외교부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3개 도시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나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이 운영하는 브라질월드컵 홈페이지인 따봉 코리아(http://tabomkorea.com.br)를 참고하는 것도 안전한 여행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