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MBA 졸업예정자, 국내 스타트업 '피플게이트' 인턴채용 노크

입력 2014-06-13 10:34수정 2014-06-1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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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진출 일반적인 코스 버리고 한국 신생벤처서 인턴활동 자원

지난 4월 말 피플게이트라는 2년 된 신생업체에 갑작스럽게 인턴 채용 문의 이메일이 프랑서에 날아왔다. 이 회사의 권태호(28) 대표는 이제 갓 출발한 회사로 직원은 13명으로 해외인턴채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메일을 열어 본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프랑스 IESEG 졸업을 앞둔 알렉산드르(23)라고 소개한 이 청년은 특별한 보수도 요구하지 않고, 인턴으로 활동하겠다고 자원했다. IESEG는 경영석사 부분에서 세계 랭킹 24위에 올라와 있는 명문 경영대학원이다. 한국과 전혀 연고가 없는 벽안의 이 청년은 우연한 기회에 피플게이트가 운영하는 SNS를 접하고, 한국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는 이후 권 대표와의 화상 면접을 통해 “활동적이며 성장이 빠른 벤처업체에서 인턴을 하고 싶다”며 “피플게이트가 바로 그런 곳일 것 같아 꼭 가 보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일반적으로 유럽 학생들은 해외 인턴과정을 미국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등 창업 선진국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알렉산드르는 한국이란 곳을 아느냐라는 질문에 “새로운 경험이고 코리안 스타일 그대로 일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끈질긴 요청에 권 대표도 결국 인턴으로 채용키로 결정했다. 알렉산드르는 4개월간의 인턴 생활을 위해 오는 29일 지구 반바퀴를 돌아 한국에 온다.

알렉산드르는 피플게이트에서 해외 파트너십과 유럽 기관을 대상으로 한 펀딩(투자제안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피플게이트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재능교환 SNS. 재능을 기반으로 국내외 사람들이 간편한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SNS로 지난해 성남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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