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 전세 전환 아파트 완판, 매매로 이어질까?

입력 2014-06-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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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손꼽히던 인천 영종지구의 미분양 전세전환물량(800여 가구)이 최근 대부분 소진되면서 매매시장도 활기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현대건설, 한양, 우미건설 등이 지난해 말부터 전세로 전환했던 800여가구 규모의 미분양 전세전환 물량이 올해 대부분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현대건설이 지난해 10월부터 계약을 시작해서 올해 3월말에 300가구 가량의 전세계약을 마쳤다. 전용면적 84㎡형 기준 전세금은 1억원으로 영종하늘도시와 가까운 공항도시 전세금의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시공사와 전세계약을 맺는 순수 회사 전세를 도입해 세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 한양건설이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은 전세물량 역시 대부분 소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내놓은 전세물량 250여 가구의 전세 계약을 마쳤다. 전용 59㎡형 기준 전세금은 8000만원 선인 순수 회사 전세로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추가적으로 받아 전세금을 떼일 염려가 없다. 이달 나온 물량도 전세 계약이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우미건설이 내놓은 `영종 우미린 2차`도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250여 가구가 3개월 만인 2월에 모두 전세로 계약됐다. 전용 84㎡형은 8000만~9000만원의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한 전세금을 책정했다. 2년간 전세처럼 살아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사에 다시 되 팔 수 있는 전세와 유사한 구조의 상품이다.

전세전환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영종지구 내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영종하늘도시의 전세가격이 3.3㎡당 323만원 선으로 형성됐으나 현재 70만원 가량 오른 394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전세 실거래가에서도 영종도의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힐스테이트(83㎡형)는 지난 해 1분기 전세가격은 7000만~8000만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억원 까지 거래되고 있다. 또 영종자이 127㎡형은 지난 해 전세가격이 1억5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최고 1억3000만원으로 거래됐다.

영종하늘도시 내에서 각 업체는 주택 분양을 서두르거나 전세 분양 보다는 매매로 분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영종지구에 외국인카지노사업에 대한 '적합' 판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공항철도 영종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종도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시공사는 한라다. 영종하늘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영종 한라비발디(1365가구, 전용 101~204㎡)’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인 3.3㎡ 당 700만원 대로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외국인 카지노사업유치 소식에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한 달여 기간 동안 약 15% 가량이 팔려나갔다. 영종하늘도시 분양시장이 꿈틀거리면서 현대건설도 ‘영종 힐스테이트’의 분양을 다시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H공사는 그 동안 중단했던 영종하늘도시 내 운서역 인근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의 청약신청을 이달 초에 받았다. LH공사에 따르면 총 154필지를 공급했으며 현재 213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영종도 개발정책 발표 이후 지난 3월 수의계약 보유물량(28필지, 9294㎡)도 전량 매각된 바 있다. 이번 공급되는 필지도 당시 인기가 높았던 동일 블록 내 잔여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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