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억이상 고가아파트 13만가구 늘어

입력 2006-07-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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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상반기 실거래가 6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만가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006년 상반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고가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모두 875개 단지에서 34만390가구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상반기와 비교해 13만1290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단지수로는 227개 단지가 증가한 수치다.

가구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역시 서울이다. 2006년 서울 소재 고가아파트는 23만8702가구(573곳)로 2005년과 비교해 7만6768가구가 증가했다.

서울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의 고가아파트 증가가 두드러진다. 현재 고가아파트는 17만3024가구로 1년 새 4만6428가구가 늘었다. 특히 강남구가 2만가구 이상 늘어 강남권 가운데 고가아파트 증가가 단연 으뜸으로 현재 177개 단지에서 7만3805가구의 고가아파트가 있다.

권역별로는 강서구, 관악구 등 강서권은 2만1710가구가 늘어 강남권 다음으로 서울에서 고가아파트 증가가 컸다. 현재 고가아파트는 4만5292가구다.

광진구, 마포구 등 도심권은 2005년 대비 8314가구가 늘어난 1만1165가구의 고가아파트가 있으며, 고가아파트 증가가 가장 적은 곳은 강북구, 노원구 등 강북권으로 서울 4개 권역 가운데 3백16가구 증가에 그쳐 현재 907가구의 고가아파트가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에 이어 고가아파트 증가가 큰 곳은 신도시다. 현재 고가아파트는 6만484가구로 1년 동안 2만7594가구가 늘었다.

신도시 고가아파트 증가를 주도한 곳은 분당, 평촌, 일산이다. 특히 평촌과 일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고가아파트 수가 10배 이상 늘었다. 또한 지난해는 고가아파트가 없었던 산본과 중동까지 고가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는 판교신도시 분양에 따른 후광으로 상반기 동안 신도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값 담합도 신도시 고가아파트 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일산은 작년과 비교해 고가아파트 수가 20배 가깝게 늘었다. 작년 7개단지 514가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43개단지 1만260가구다. 가구 수로는 9746가구, 단지로는 36개 단지가 고가아파트에 편입됐다.

평촌 역시 고가아파트가 10배 가깝게 늘었다. 지난 해 6개단지 566가구였지만 현재는 18개 단지 6239가구로 1년 동안 5673가구가 증가했다.

산본과 중동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가아파트 등장했다. 산본은 7개단지 1680가구, 중동은 5개단지 468가구다.

경기에서는 용인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1만3320가구가 증가해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고가아파트가 늘었다. 현재 2만3330가구의 고가아파트가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리서치팀장은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에 있어 서울의 고가아파트 수의 증가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신도시와 용인의 경우는 8월 판교분양으로 고가아파트는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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