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계획 지역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도와 율도 개발 계획 등이 포함된 '2020년 인천도시계획'은 지난 5월 4일 건설교통부를 거쳐 6월 5일 인천시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재 이 지역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우차판매, 한진중공업, 한화, 동양제철화학, 이건산업, 대한제당, 선광, 한세실업, 원풍물산, 동화홀딩스, 동진쎄미켐, 봉신, 새한미디어, 듀오백코리아, 우석반도체 등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조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주, 배당주 등의 모멘텀을 가진 종목의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다"며 "인천도시계획 지역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산 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개발계획과 관련한 수혜주 가운데는 약 30만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대우차판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의 10년간 무수익자산으로 방치됐던 29만평에 달하는 송도부지 개발이 현실화됐다"며 "대우차판매는 향후 자산주로서의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대우차판매의 송도부지 개발확정으로 자산가치는 최소 74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체개발에 나설 경우 8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이와관련 "약 13만3000평을 용도변경으로 신청한 상태로 이 지역의 개발을 통해 세워진 시설물을 분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율도에 약 77만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수혜주 한진중공업은 이 지역을 개발한 후 매각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비영업 지역이었던 부지가 중공업 및 상업 지역으로 변경돼 이익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는 매각할 의사는 없고 개발이 이뤄지고 난 뒤 매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 율도의 부지는 77만1000평이며 장부가액은 1321억원으로 추정된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의 율도 부지와 관련된 인·허가 사항이 마무리 돼 자산가치를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으며 목표가는 3만4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에 72만여 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 역시 지난해부터 이 지역의 개발을 밝히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한화소유의 인천공장 개발대상 부지의 50%를 화인 캐피탈이 매입한 후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약정 내용을 살펴보면 2조4187억원을 들여 한화건설을 시공업체로 도시개발 및 주택개발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약정을 체결한 이후 토지매매계약이 이뤄진 상태"라며 "인천의 부지는 72만평으로 장부가액은 대략 3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