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KBS 망언 동영상' 파문…"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우리 민족성 신세지고 게을러"

입력 2014-06-12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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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KBS 망언 동영상

(사진=KBS)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의 망언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 전망이다.

KBS는 11일 '9시 뉴스'를 통해 문 후보자가 2011~2012년 사이 서울 지역의 여러 교회에서 강연한 장면들을 단독 보도했다.

이 동영상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는 지난 2011년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한민족의 게으름을 고치기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 이뤄진 역사라는 취지의 강연을 헀다.

문창극 내정자는 "하나님께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어 "(하나님이) 남북 분단을 만들게 해주셨다.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내정자는 또 지난 2011년 6월 강연에서 "조선 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거 이게 우리 민족의 디엔에이(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며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2012년 이뤄진 또 다른 강연에서는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는데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제주도) 반란을 일으켰어요"라며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어 문창극 내정자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 그럼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거란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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