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세계건설 곳간 바닥…매출채권 회수 고민 되네

입력 2014-06-11 09:02수정 2014-06-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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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포커스] 신세계건설이 현금흐름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받아야 할 공사대금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88억원에 불과해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채권, 미수금, 미청구공사는 1871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말 390억원이던 매출채권은 1분기 말 100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입채무도 764억원에서 1023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역시 2500억원에 달하고 골프장 입회금 1400억원이 유동부채로 전환돼 남아있는 상태 여서 매출채권 회전에 따라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1분기말 현재 이마트가 32%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명희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10.3%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그룹 발주 공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는데 지난 1분기 매출1196억원 중 600억원이 이마트(551억), 신세계투자개발(42억) 등을 통해 올렸다.

증가된 매출채권의 상당부분이 이마트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매출채권 회수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88억원6000만원(1분기말 기준)에 불과한 탓에 현금 부족이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신세계 건설은 12억7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1분기 동안 금융원가(비용)가 25억7900만원을 기록한 탓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11억7400만원), 당기순손실(7억2000만원)을 초래했다.

결국 현금 부족이 금융비용으로 이어져 실적악화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신세계 건설 관계자는 “신세계 건설은 그룹공사위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공사 관련 채권이 많이 발생한 것과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이 시기상 맞물려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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