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선을 앞두고 이틀 연속 숨고르기 및 차익 실현이 나타났지만 5일 역시 매물소화과정이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늘밤 미국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하는 가운데 이번 주 6월 고용보고서 등 굵직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 감소 속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1300선이 지난 1년간 매물이 가장 많이 쌓인 지수대여서 반등 시 만만치 않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4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 1300선을 웃돌며 출발했으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이익 실현물량에 결국 1280선까지 밀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 달 만에 1300선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1300선이상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지수대로 최대 매물대도 포진된 상태"라며 "수급적인 에너지 보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1300선 안착을 위한 매매공방은 좀 더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여타 국가 대비 반등 폭이 미미한 만큼 추가적 반등기조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모멘텀 공백상태에서 '금리인상 부담'이라는 악재가 약화되며 반등하는 만큼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란 주장이다.
이번 주 호재로는 ECB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점,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완료로 외국인 매도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만 등에서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는 점 등이 있다.
반면 6월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국 경제지표를 앞두고 있어 미국 등 글로벌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다음 주 실적 시즌을 앞둔 불안감도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이미 한 달이상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추가적 가격하락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IT를 중심으로 3분기 이후 실적호전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재환 연구원은 "타 국가가 고점대비 하락폭의 50%정도를 만회한데 반해 국내시장은 35%(1290선) 만회에 그치고 있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모멘텀이 없는 만큼 주가는 완만한 회복시도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곽병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서 1300선부근까지 가파르게 올라왔고, 실적시즌을 앞둔 만큼 공격적 투자보다는 관망이 유리하다"며 "특히 추가상승 여지가 작은 만큼 향후 지수상승 모멘텀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좀 더 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실적호전주 중심의 낙폭과대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옥석을 가려 선택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1300선 회복여부를 주목하며 2분기 및 향후 실적 호전 가능성이 높은 종목 및 업종에 대한 선별적 분할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