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중국 톈진공장의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등 중국 현지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4일 중국 톈진시에 위치한 톈진경제기술개발구(TEDA)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톈진공장 준공식에는 대상룡(戴相龍) 시장, 피검생(皮黔生)상무위원, 지승화(只升華) 톈진시 부시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 김하중 주중한국대사, 오세철 금호타이어사장 등 한·중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중국시장내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북방 최고의 무역항구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톈진에 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고, 향후 한중양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톈진경제기술개발구내 9만3000평 규모의 부지에 총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이 공장은 연산 525만본(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톈진공장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성능(UHP)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의 설비를 갖추고 중국 내수 및 해외 장착용타이어(OE)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톈진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50% 이상은 톈진의 항구를 통해 수출될 예정이다. 톈진은 중국 북방의 중요 공업도시로서 중국 북방지역에서 제일 큰 대외무역항을 보유하고 있어 이 지역 생산거점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번 3월에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톈진항 및 경제기술개발구가 속한 빈하이(濱海) 신구를 ‘국가종합개혁시험구’로 개발할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금호타이어 톈진공장은 물류의 용이성, 세제혜택 등 기업환경에서 경쟁우위의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완공한 톈진 공장과 함께 지난해 2기 증설을 완료한 난징공장, 2007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창춘공장 등 중국에서 다공장 체제를 구축, 난징, 톈진, 창춘 등 3개 공장에서 2100만본(개)의 생산체계를 갖추면서 중국 내수 시장 선두기업으로서의 기반은 물론 해외생산기지 확보라는 안정된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올해 5월에 상하이에서 영업을 개시한 중국 판매법인을 통해 내수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약 3600만불을 투자해 올해 말 톈진에 완공예정인 중국연구소(KCTC)에서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의 적기 개발과 최고 품질의 타이어 제조를 위한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생산규모를 늘리는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로 만족도를 함께 높임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