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에 몰렸다 가까스로 회생한 휴대폰업체 VK의 주식이 3일 대량거래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폭탄돌리기 양상을 보였다.
이날 VK의 주가는 전일대비 11.76% 하락한 450원으로 출발한 이후 가격제한폭인 435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전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VK의 주가는 4.90% 상승한 535원까지 오르며 급락세 탈출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주가는 결국 6.86% 하락한 475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 어느 시점에 매입, 처분했으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주가 흐름이었다.
주가 급등락 못지 않게 거래량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하루 VK 주식의 거래량은 총발행주식(7172만주)의 2배에 육박하는 1억2696만주였다. 이날 코스닥시장 총거래량(4억7839만주)의 3분의 1 수준이기도 했다.
VK의 주가 급등락 배경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는 회사 측 발표와 모토롤라와의 제휴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VK는 지난달 27일 1차 부도 이후 28일 만기가 도래한 어음 28억원을 전액 결제해 최종 부도를 모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