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공사계약액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나는 등 건설경기 악화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올 5월 건설공사계약액이 7조 7323억원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2.4%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발주기관별로 보면 공공부문이 토목부분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30.9% 감소한 1조 8,668억원에 그쳤고 민간부문도 전년동월에 비해 19.2%로 감소한 5조 8,655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건축허가면적도 4월들어 8.2%, 5월에 21.1% 감소해 하락세가 심화되고 착공면적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공사계약액과 함께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의 동향이 모두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월과 2월에 증가세를 보이다가 3월과 4월 수주실적이 전년동월보다 각각 29.0%, 18.5% 감소한데 이어 5월에는 22.4% 감소를 보였다.
건축허가면적 및 착공면적도 각각 21.1%, 14.9% 감소해 건설경기가 본격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하반기들어 3.30 부동산대책과 기반시설부담금 시행 등 부동산에 대한 규제강화 정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민간건설경기 침체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침체된 건설경기를 지탱했던 공공부문마저 5월 30.9% 감소되는 등 큰 폭의 침체를 나타내고 있어 건설경기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건협 관계자는 "국가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투자가 지난해 3사분기부터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건설수주액, 허가면적 등 선행적 성격의 지표들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지 않으면 건설경기 하락세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의 회복세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생산유발효과 및 부가가치유발효과가 큰 SOC시설에 대한 투자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해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올 5월까지 누계기준으로 민간토목부문이 공공토목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SOC투자확충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다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