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자 "기쁨보다 책임감 앞서, 당선 후 아들 하는 말이…"

입력 2014-06-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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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자

(사진=연합뉴스)

드라마틱한 역전으로 이변을 낳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가 당선 소감을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는 6·4 지방선거 개표가 마무리된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선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조희연 당선자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언급하며 "상대적으로 진지한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 같다"며 "또 고승덕 후보님과 따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 그것이 참 아픈 가족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희연 당선자는 "고승덕 후보께서 나름대로 항변을 하셨는데 그런 아픈 가족사의 반사이익을 제가 얻는다는 것이 송구스러운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당선자는 또 "당선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마지막 한 2, 3일 지나서부터는 거리유세 유권자들 반응이 굉장히 급격하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내심 기대를 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저를 이렇게 지지해 줘서 막판 역전드라마를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제 기쁨보다 책임감이 좀 앞선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 부모님들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요구 같은 것이 투표 결과에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희연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아들에 대해 "가장 기뻐하는 가족 중 하나"라면서 "아빠 나 잘했지?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6·4 서울시 교육감 선거개표 결과 조희연 당선자는 총 189만4872표를 얻어 39.08%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선거 초반 서울시 교육감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다 '공작정치' 논란으로 공방을 벌인 문용린 후보와 고승덕 후보는 각각 30.65%와 24.25%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조희연 당선자에 시민들은 "아들 글 보고 감동받아 서울시교육감에 조희연 후보 찍었다. 진정성이 보였다",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당선자 축하합니다", "나는 보수지만 서울시 교육감에 조희연 선택했다. 교육은 정치와 다르다", "정치 하려면 자식 관리도 해야한다. 본인의 자질 뿐만 아니라 자녀의 말과 행동이 당락을 결정하니.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가 당선된 결과만 봐도 그렇지 않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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