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울, 박근혜 대통령 악수 거부'...투표 참관인 업무 중에도 네티즌과 트윗 공방

입력 2014-06-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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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악수거부'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

(사진=뉴시스)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일인 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악수를 거부해 물의를 빚은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이 투표 참관인 업무 중에도 SNS를 통해 시민들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다.

김한울 씨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악수 거부 파문 이후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꾸준히 시민들의 비난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다.

4일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투표를 마친 후,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자가 어울리지 않게 대통령이랍시고 악수를 청하는 게 아닌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악수에 응하지 않았다. 순간, 셔터가 연달아 터졌지만 춘추관의 보도통제로 그 사진이 보도되지는 않을 듯 싶다"며 무용담 들려주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후 모든 언론에서 자신의 행태를 기사화하자 "기사가 나왔네요. 생각보다 제가 화가 많이 나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녁 개표참관 들어가야 하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앱에 불이 나네요. 부득이 임시처방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앱을 스마트폰에서 지웠습니다. 제 손에 이렇게 관심이 크실 줄은 몰랐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오래 살라고 욕해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갈수록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다소 태도가 달라졌다. 김한울 씨는 "그저 악수 한 번 안한 것에 온갖 윤리 도덕 다 꺼내놓고 열변을 토하는 멘션을 보노라니 세월호 침몰하고 아직 생존자가 있는데도 왜 다들 의전 챙기느라 구조는 뒷전이었는지 알 듯 합니다. 당신들의 세상은 의전이 우선이고, 저는 생명이 우선입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악수 거부를 정당화하는 듯한 해명 멘션을 게재했다. 이어 "제게 개나 소, 돼지를 빗대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전 말띠입니다."라며 비아냥조의 해명 글도 덧붙였다.

선거결과가 나온 5일에도 김한울 씨의 멘션은 이어졌다. "냉철히 보아야 할 성적표입니다. 어제 보도로 노동당 중앙당은 투표 당일 업무가 마비되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6.4 지방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투표 참관인은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추천해서 투표소마다 8명 정도 배치되고 부정행위가 없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김한울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서울농학교에 마련된 청운·효자 제1투표소를 방문, 투표를 마치고 투표참관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던 중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대통령의 악수를 거부했다.

김한울 악수 거부 모습이 SNS 등을 타고 번지면서 시민들은 "김한울 악수 거부? 한 나라의 대통령에게 어떻게 그런 물의를 범할 수가 있느냐"며 김한울 노동당 사무국장의 신상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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