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강남권, 8개월 만에 하락세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된데다 월드컵 휴식기가 겹친 전국 집값은 완연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7월 이후 실시될 각종 부동산시장규제대책의 타깃이 될 강남권과 목동, 분당,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6월 중순 현재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평균 55건에 그쳐 5월 한달간 300건이 넘던 것과 비교할 때 뚜렷한 시장휴지기를 보인다는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6월 3주 전국집값은 평당 687만원으로 지난 주보다 0.02%P 낮아진 0.16% 상승률을 보이며 보합세 장세를 유지했다.

서울지역의 경우 안정세는 더욱 뚜렷한 상태. 서울시는 이주 강남권 집값의 약세에 따라 0.06%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평당 1만원이 오른 1377만원 평당가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권은 -0.07%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8.31대책이 맹위를 떨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강남구만 0.03%의 상승세를 보였을 뿐 서초구(-0.11%), 송파구(-0.21%)는 각각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또 버블세븐에 포함된 양천구는 0.10%의 상승세를 보여 안정세를 나타냈으며, 비수기에도 여간해선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지 않는 신도시는 분당이 0.44%로 평균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평촌은 0.07%의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주 들어선 5월 이후 버블세븐 지역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강세를 띠었던 비버블 인기지역은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름세는 주춤했다. 중동신도시가 3.35%, 그리고 일산신도시가 1.21%의 제법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5월초부터 맹위를 떨치던 서울 강서구는 0.19%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해 전 주보다 상승세가 크게 떨어졌으며, 지난 수요일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고양시와 광진구는 각각 0.62%와 0.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주는 경기도 용인시가 사상최초로 평당 1000만원을 돌파했다. 용인시는 이주 전주대비 0.16%의 상승하며 평당 1000만원에 들어섰다. 또 지난주 평당 1000만원 시대를 개막한 경기도 군포시와 의왕시는 이주들어선 재건축 아파트의 약세 속에 각각 0.34%와 0.21%로 오름세가 둔화됐으며, 역시 재건축이 지역 집값을 견인하는 광명시도 0.3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968만원의 평당 매매가를 나타냈다. 광명시는 이 추세대로면 두 달 후인 8월 하순 경 평당 1000만원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전국 0.04%와 서울 0.09%의 뚜렷한 안정세가 나타났다. 강남권은 3구 모두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노원구와 은평, 동작구 등은 0.2%가 넘는 높은 전세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일산(0.24%), 중동(0.22%), 산본(0.19%) 세곳이 비교적 강세를 보인 반면 버블지역인 분당, 평촌은 각각 -0.37%와 -0.03%로 모두 약세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서울 및 전국 집값은 이같은 보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8월 판교신도시 2차 분양 외엔 이렇다할 호재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지만 현재 당-청간 조율에 따라 부동산규제가 일부 완화되면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상승할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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