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넥스티어 등 내부결산 때보다 실적 악화
3월결산 상장사들의 2005사업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30일)을 앞두고 2005년도 재무재표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외부감사 결과 내부결산 때보다 실적이 더욱 악화된 외부감사 ‘어닝 쇼크’ 기업들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결산 PDP·LCD TV 제조업체인 우성넥스티어는 최근 정정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인 감사종료 결과 2005사업연도 영업손실 규모가 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내부결산에 따른 지난 13일 실적공시 당시 3억원 흑자를 내 직전사업연도에 비해 128.6%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최종 실적은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직전사업연도에 비해 적자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부문도 상황은 비슷하다. 내부결산 당시 각각 35억원 가량 적자에서 외부감사 결과 89억원 적자로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성넥스티어는 2005사업연도말 기준으로 22.5%(자본금 106억원, 자본총계 82억원)의 일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처럼 3월결산법인 중 내부결산을 마치고 발표했던 실적 공시 내용이 외부감사를 받자 최종 결과가 더욱 악화된 곳은 우성넥스티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앞서 원양어업 및 수산물가공체인 오양수산은 내부결산 때도 ‘어닝 쇼크’ 수준이었던 실적이 더욱 악화됐다. 영업손실 규모가 당초 139억원에서 179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직전사업연도에 비해 적자로 돌아선 경상손실, 순손실 규모가 각각 62억원, 88억원에서 외부감사 결과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 각각 96억원, 115억원으로 확정됐다.
오리엔트바이오도 영업이익이 2억37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경상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각각 130억원에서 147억원, 157억원으로 변경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월결산 상장법인들에 대한 외부감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에서도 내부결산과 외부감사 결과 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로서는 변화된 실적 내용에 유의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