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삼성카드 앱카드(앱형 모바일카드)에서 발생한 명의도용 사고와 관련해 전업계 카드사와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우체국 등 수십개 금융사를 상대로 압수수색 벌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지방경찰청 산하 사이버수사대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앱카드를 공동으로 취급하는 신한ㆍ롯데ㆍKB국민ㆍ현대카드 등 카드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찰은 은행, 우체국 등 카드 발급 업무를 하고 있는 타 금융사에 대해서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찰이 삼성카드가 공격당한 두 개의 IP주소에 대해 추적하던 중 해당 IP 주소로 다른 금융사에서도 침입했던 흔적이 나타나 전 금융권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금융사에도 유사 피해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는 자사 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53명의 명의로 6000만원의 부정매출이 발생한 사실을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통해 적발한 뒤 신종 금융사기라고 판단,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