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비바생명 노조가 임금 동결에 대한 파업안을 가결하면서 농협금융지주의 PMI(기업 인수 후 조직 통합) 작업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우리아비바생명에 따르면 노조는 3일간에 걸친 파업 찬성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84.9%가 찬성했다. 전체 노조원 222명 가운데 206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175명이 파업에 찬성한 것이다. 반대와 무효는 각각 23명(11.1%), 8명(3.8%)이었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당장 파업을 언제할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금융지주의 PMI추진단은 최근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를 위해 경영진단을 마치고 인력 30% 감축을 요구했다. 15년차 이상의 직원에게 18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하고 5년차 이상은 12개월치, 5년차 미만은 2개월치의 평균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이 내달 12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아비바생명은 늦어도 내달 11일까지 희망퇴직을 마무리하고 NH농협금융지주와 협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우리아비바생명의 노조가 인력 감축에 대해 파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농협금융지주의 PMI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