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구 흥국화재 사장. 사진제공 흥국화재
윤순구(사진) 흥국화재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임한 지 1년만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30일 “윤순구 사장이 지난 29일 오후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흥국화재는 윤 사장의 사표를 처리하는 대로 이르면 다음달 중 새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메리츠화재 전무를 역임한 뒤 흥국화재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6월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6월이지만 취임 1년만에 하차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사임 배경에 대해 태광그룹과의 관계 악화 등을 꼽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 사임이 문책성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변종윤 흥국생명 전 사장도 경영진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해임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윤 사장도 경영진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던졌다. 다만, 윤 사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데다 경영진단을 실제로 받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윤 사장이 평소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태광그룹의 경영방침과 맞지 않아 갈등을 겪어온 게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