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시점을 기준으로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급락이 미국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의 영향으로 촉발된 만큼 28일과 29일 열릴 예정인 FOMC 회의 결과가 증시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출된 재료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시간이 지날수록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시장에서의 주요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어 해외 변수들의 영향력도 시장의 주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반등 vs.추가하락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다른 글로벌 증시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던 만큼 이번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FOMC이후 시작되는 어닝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어 급격한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순을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가 점차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국가별로는 상승폭이 서로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이후 낙폭대비 반등 강도를 분석해 본 결과 국내 증시는 여전히 낙폭과대 국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우 5월 이후의 낙폭 대비 평균 27%내외의 반등이 나타난 반면 한국, 대만 등 주요 이머징 시장의 평균 반등폭은 23%선에 머물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무게중심은 지난 한 달여 동안의 가격조정을 통해 시장에 반영돼 왔던 인플레이션 변수로부터 기업들의 실적 변수로 이동해 갈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변수는 최근 세계 주요 증시들이 그 동안의 급락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는 밑바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증시 흐름이 약세기조를 반복하는 것은 금리인상, 경기, 실적 모멘텀 약화라는 트리플 악재에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답답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시장참여자는 결과가 어떻튼 기조적 변화가 확실하게 나타나기를 기대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내다봤다.
FOMC결과가 예상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경우 7월 중순부터 시작될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으로 관점이 이동하겠지만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은 현금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1200선 '저점매수'...전통주·가치주 '주목'
조정이 한 달여간 지속되는 현 증시 상황에서는 코스피 1200선에서 저점을 확인한 후 매수전략을 세워보는게 적절해 보인다.
특히, 낙폭이 심하게 나타났던 종목 가운데서도 전통주와 가치주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김정환 연구원은 "1200선 초반에서는 저점 매수전략을 유지하되 낙폭과대주 중 전통주를 중심으로 주가회복 정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의 업종별 흐름에서도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성장주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전통주와 가치주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형렬 연구원은 "최근까지 시장하락율이 가파랐던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이 산발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