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AP시스템, 디이엔티 경영권 인수

입력 2014-05-26 09:1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80억에 지분 27.71% 인수 … 검사장비 제조업 진출

[M&A]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업체인 AP시스템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디이엔티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AP시스템은 디이엔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지분 27.71%(230만주)를 8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7월 4일이다. 회사측은 “종합 장비회사로의 성장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경영권 획득”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디이엔티는 최대주주가 박창현 외 1인에서 AP시스템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P시스템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제조장비,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사업은 AMOLED 제조장비 사업으로 레이저결정화장비(ELA), 글라스방식봉지장치(인캡슐레이션) 등의 주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의 93.9%를 AMOLED 제조장치 사업에서 올렸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2540억원, 영업이익은 23.0% 늘어난 160억원, 순이익은 33.3%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79.1%, 유동비율 156.7%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기간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은 340억원 규모다.

피합병법인인 디이엔티는 OLED, LCD 제조용 검사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08억원, 영업손실 3억원, 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부채비율 17%, 유동비율 613.8%로 재무상태는 안정적이다.

AP시스템 관계자는 “디이엔티 인수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로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아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해 인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와 검사장비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돼 종합장비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권 확보 후 디이엔티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게 될 지는 오는 7월 개최되는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P시스템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275억30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제2회무보증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가액은 7567억원으로, 전환가능 주식수는 363만8271주에 달한다. 만기일은 2016년 2월 11일, 전환청구가능 기간은 2012년 2월 11일부터 2016년 1월 11일까지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주인 정기로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245만6349주(10.58%)로 삼성디스플레이의 CB 전량 행사시 최대주주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관상 ‘황금낙하산’ 규정이 있어 사실상 경영권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

http://www.etoday.co.kr/stockpremium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