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오후 3시 30분 경 발표될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20일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나는대로 최근 실시한 본입찰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 발표될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는 매각추진단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72.1%를 모두 매각하는 조건으로 6조6000억원의 입찰가를 제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와 업계관계자 등에 따르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5개 컨소시엄 가운데 금호가 가격부문 65점과 비가격부문 35점을 합한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분 72.1% 환산가로 6조 1천억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프라임 컨소시엄이 종합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해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6조4천억원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진 두산그룹은 지난해 총수 일가의 분식회계와 횡령 사실이 반영된 도덕성 평가부문에서 감점을 받아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호, 두산, 한화 등 대기업의 대우건설 인수를 강력히 반대해 온 대우건설노조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실시될 정밀 실사를 저지하고 아울러 매각중지 가처분 소송 등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건설 노조는 20일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에서 매각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이미 매각을 주관하는 자산관리공사에 보냈다.
이번 인수과정에서 입찰가 유출이나 특정기업이 인수하면 유리하다는 삼성증권의 보고서 등 '금호 밀어주기'논란이 뚜렷한 만큼 금호그룹의 인수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대우건설노조 측의 입장이다. 노조측은 3시 30분으로 예정된 본입찰 결과 발표가 있은 후 4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