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달려간 정의선 부회장… 해외 시장 챙기기 ‘동분서주’

입력 2014-05-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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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욕·터키·인도 등 출장, 父子 현장경영 스타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신흥시장을 직접 챙기며 경영 행보를 넓히고 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달 중순 중동 지역의 오만을 방문해 현대차 쇼룸 개장식에 참석했다.

오만의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많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차는 오만에서 연간 2만여대를 판매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 곳에서 중동지역 판매사인 OTE그룹의 경영진과 회동하며 중동지역 판매에 대해 논의했다.

그가 중동지역을 직접 챙긴 것은 이 곳이 올해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4월 중동 지역에 8만938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8만4096대보다 6,3%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 터키공장은 중동지역에 생산 물량을 일부 공급하고 있다. 터키는 물론 인접 지역인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이 경기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중동 시장은 현대차에게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의 해외 경영 행보는 올해 더 눈에 띈다. 그는 올 초 뉴욕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데 이어, 이달 초 인도에서는 신형 ‘i10’의 생산을 점검했다. 그는 다음달에는 중국 출장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해외 경영 행보는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올해 77세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현장경영을 과시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4박 6일 일정으로 유럽지역을 순회했다. 또 올해 초에는 중국을 방문하며 현지 공장의 설립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은 왕 회장님(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며 “정 부회장 역시 이에 대한 경영지시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유럽지역에 신형 ‘i10’을 투입하며 현지의 성장세를 높여갈 예정이다. i10은 현대차의 유럽 전략차종으로 최근 경기 회복기를 맞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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