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아이스크림, 파라핀 첨가 의혹에 ‘진흙탕 싸움’ 가나

입력 2014-05-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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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벌집 아이스크림' 업계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벌집 아이스크림에 파라핀 성분이 함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터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전국에 있는 벌집 아이스크림 전문점 10곳을 시식한 결과 10곳 모두에서 '파라핀'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천연 벌집을 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 파라핀 소초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양봉협회는 이에 대해 관련 5개사에 성분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벌집 아이스크림 업체인 소프트리의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대행사 피알원 측은 “양봉협회의 이름으로 밀크카우의 벌꿀해명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소프트리만이 양봉협회와 공식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유일한 업체”라고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양봉협회 측은 이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한 적도 없고 이들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적도 없다”면서 “상대방 업체를 공격하기 위해 협회를 이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벌집 아이스크림 업체인 밀크카우 측도 이 같은 피알원 측의 자료배포에 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밀크카우 관계자는 “피알원이 양봉협회의 이름을 팔아 보도자료를 내는 바람에 홈페이지 및 개인 점주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경쟁사로서 최소한의 상도의를 지키지 않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피알원 측은 “양봉협회와 무관하게 보도자료를 낸 것은 아니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스타 셰프로 알려진 레이먼킴은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는 “100% 천연꿀을 쓴다”면서 재료와 관련된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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