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관왕묘 내 유물 37건 유형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충의의 상징인 촉나라의 명장 관우를 봉안한 종로구 숭인동 동관왕묘 내 유물 37건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동관왕묘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관왕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이 잘 된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보물 제237호로 지정됐고, 1963년 보물 제142호로 다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동관왕묘 내 유물의 문화재 지정을 위해 조각, 회화, 공예, 석조, 현판, 비석 등을 실사했다. 2011년에도 동관왕묘에 소장된 유물에 대한 학술조사가 진행됐다.

지정 대상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금동관우좌상은 1601년에 만들어졌다. 시는 이 좌상이 18∼19세기에 중수된 중국 해주 관제묘의 소조관우좌상의 원형으로 조각사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궁중장식화인 일월오봉도, 발톱 다섯 개를 지닌 오조룡을 묘사한 구룡도, 조선 영조와 정조가 동관왕묘에서 군례를 행하던 풍습을 그린 내삼문 벽화 등 회화 작품들도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종로구청은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동관왕묘 소장 유물 가운데 일부를 보존 처리해 원형을 복원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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