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과 에스엠의 주가가 관련 인물에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약식기소 됨에 따라 상승하며 5만원대 반열에 오른 반면 에스엠은 ‘엑소(EXO)’ 멤버 중 한명의 전속계약 무효소식에 하락하며 5만원 선이 무너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62%(2250원) 상승한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5만9000주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총 거래량은 전일 대비 357% 증가한 153만8000주가 거래됐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상승세는 검찰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을 주가 조작 혐의로 약식기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정진(57) 셀트리온 회장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혐의에 대해 관련 공시와 거래소 신고 등 절차를 이행했고 일시적으로 공매도 물량을 매수했을 뿐 시세조종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에스엠은 ‘엑소’ 크리스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장 초반 에스엠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크리스 소송 소식이 전해진 정오경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에스엠은 전날보다 5.82%(2900원) 떨어진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은 에스엠 주식 27만8000주를 내다팔았다.
중국 시나위러 보도에 따르면 엑소의 멤버 크리스가 에스엠을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전속계약 무효 판결 신청을 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개인 활동 제약과 에스엠과의 의견 불일치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엑소가 지난 7일 두번째 미니앨범 ‘중독’을 공개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만큼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그동안 엑소의 해외 성장 기대감에 올랐던 에스엠 주가가 이날 엑소 멤버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 소식으로 하락했다”며 “대규모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소송이 발행해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