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일가 신병확보 속수무책...구원파 금수원 집결 "순교도 불사" 선전포고

입력 2014-05-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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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금수원 집결

▲사진=뉴시스

침몰사고로 수백명의 사망 및 실종자를 낸 세월호의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 씨의 신병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일 특단의 조치를 내놓고 있다.

검찰은 14일 유대균 씨에 대해 A급 지명수배를 전국에 발령한데 이어 15일에는 검거에 '1계급 특진'까지 내걸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경찰청에 대균 씨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포상을 하는 등 총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고, 특진 부분은 오늘 요청했다"며 "지명수배 자체가 경찰관들이 검거에 착수한 것이지만 총력을 다해달라는 의미에서 특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 강제 진입했지만 대균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다음날 대균 씨에 대해 A급 지명수배를 내리는 동시에 평택, 인천 등 전국 주요 항구에 특별추적팀을 보내 대균씨의 밀항 가능성을 차단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 자녀들의 신병 확보와는 별개로 오는 1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이 통보된 유 전 회장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유 전 회장 측으로부터 어떠한 입장도 전달받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총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에는 교인 수백여명이 모여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 역시 자녀들처럼 소환에 불응할 경우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구인할 방침이지만, 금수원 진입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구원파는 15일 오후 안성 금수원 본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공권력의 교회진입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구원파 홍보담당 조계웅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하고 "경찰과 검찰뿐 아니라 국세청·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의 초강도 수사를 받는 등 종교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와 직접 관계가 없는 전체 계열사·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 등의 자금거래 등은 별건 수사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 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잃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죽음도 각오한다. 순교도 불사한다"며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구원파 어머니회에서 나온 여신도도 "이번 사건이 23년 전 오대양 사건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어 금수원에 집결해 버티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공정함을 믿지 못해 법집행을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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