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치열한 공방 끝에 하락 마감하며 올해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가격 안정에 힘입어 예상치(0.3%)를 밑도는 0.2%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0.2%)를 웃도는 0.3% 상승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지수는 86.44포인트(0.80%) 떨어진 1만706.14를 기록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8.85포인트(0.90%) 하락한 2072.47로 지난해 10월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71포인트(1.03%) 떨어진 1223.69로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0포인트(0.53%) 하락한 433.39로 6월 2일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당 1.80달러(2.56%) 급락한 68.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거대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호전된 실적에도 불구, 3.97% 하락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배와 3배 증가한 101억달러, 23억1000달러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4.16% 급락했고 NEC도 4.7%내림세였다.
반면 인텔과 TI는 각각 1.54%, 0.1% 상승했고 구글도 1.3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14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높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유가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5월 물가도 예상치(1.3%)를 웃도는 1.4%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속에 중국의 금리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중국의 금리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나 인플레이션 압력과 글로벌 긴축정책을 무시할 수 많은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