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중소기업 손잡고 대기업 두부시장 뚫었다”

입력 2014-05-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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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중소 두부제조업체 3사가 모여 만든 연합 브랜드 ‘어깨동무 두부’가 15일 출시 1주년을 맞는다고 12일 밝혔다.

어깨동무 두부는 롯데마트가 지역 중소 두부제조업체 ‘한그루식품(충청도)’, ‘동화식품(경상도)’, ‘오성식품(전라도)’에 연합 브랜드 사업을 제안해 만든 브랜드다. 지난해 8월 말, 원물 및 부자재를 생산하는 4개사가 합류해 총 7개사로 ‘어깨동무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이후 ‘맑은물에’, ‘삼영식품', ‘강릉초당두부’ 등 중소 두부제조업체 3개사가 추가됐다. 초창기 두부 위주 5개 품목에서 현재는 콩나물, 청국장 등을 포함해 10개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어깨동무 두부는 PB 형태가 아닌,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상표권을 가진 브랜드이기 때문에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실제로 어깨동무 두부는 현재 롯데마트 외에도 농협 하나로마트, 수협 바다마트와 대기업 식자재 업체에도 납품되고 있다.

어깨동무 두부 출시 후 롯데마트 두부 매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종전 25% 수준에서 30.5%까지 늘었다. 롯데마트와 어깨동무 협동조합간 상생 사례는 지난해 10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정헌 어깨동무 협동조합 사무국장은 “협동조합 설립 이후 원부자재 통합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앞으로 물류비 절감을 위한 물류통합 거점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충북지역 중소 협동조합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우수 로컬푸드까지 취급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상생 개념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출시 1주년을 맞아, 어깨동무 협동조합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한다. 기존 거래 방식이 어깨동무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개별 회사와의 거래였다면, 6월부터는 어깨동무 협동조합과 직접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

이에 따라 어깨동무 협동조합과 거래하는 2차 중소 협력사 상품도 ‘어깨동무’ 브랜드를 사용해 출시할 수 있게 된다. 다음달 ‘유기농 콩나물’, ‘유부초밥’, ‘두부과자’ 등 6가지 상품이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어깨동무 두부는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어깨동무 브랜드 출범 1년을 맞이해 제2, 제3의 어깨동무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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