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텔레콤, 경영권 분쟁 '안개속으로'

지분경쟁 가속화…가장납입 둘러싼 법정 다툼까지

감자 비율을 놓고 최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이 대립하고 있는 코스닥기업 솔빛텔레콤의 앞날이 점점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솔빛텔레콤 주주들 사이에 지분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자대금 가장 납입 의혹을 둘러싼 법정 공방까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솔빛텔레콤의 주요주주인 태양기계는 최근 1.08%(22만5000주)를 추가 매입, 지분율을 7.10%(148만주)로 늘렸다.

태양기계는 솔빛텔레콤의 최대주주인 미래시티닷컴이 추진 중인 15대 1 감자안에 대한 반대를 주도하고 있다. 양 측은 다음달 7일 임시주총에서 감자안 통과를 놓고 표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총을 앞두고 지분 확보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 대금 가장 납입을 둘러싼 법정 공방도 시작됐다.

미래시티닷컴은 지난 5일 김병수 전 솔빛텔레콤 대표의 48억원 횡령 관련 고소와 함께 이성민 퓨센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도 9명을 횡령 및 납입가장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 솔빛텔레콤이 바이오투자를 위해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람들이며, 특히 이성민 대표는 태양기계 측과 감자안 반대를 위한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솔빛텔레콤의 지분 구도는 최대주주인 미래시티닷컴이 16.0%. 그러나 태양기계(7.01%)와 이성민 대표(5.48%) 등 반대주주 측도 12.49% 선으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분 6.49%를 보유하고 있는 김병수 전 솔빛텔레콤 대표도 미래시티닷컴이 추진 중인 감자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고소를 당한 김병수 전 대표와 이성민 대표의 경우 태양기계측의 우호지분 성격이 강한 셈인데, 고소 결과에 따라 향후 지분 경쟁 구도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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