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 투신, 외국인 중심 비차익 매도 '집중'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프로그램 매물이 4415억원 쏟아졌다. 동시호가 전 프로그램 매물이 3000억원을 밑돈 것에 비하면 장 막판 2000억원이상의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특히 매수우위를 보이던 비차익거래에서 2300억원이상의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지수는 1220선으로 크게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4년 6월11일 3.93% 하락한 이후 2년만에 최대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수선물 6월물은 2.92% 하락한 159.50으로 마감했고 9월물은 157.05로 4.18% 급락했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대만증시의 급락에 따른 동조화로 국내증시도 크게 하락했다"며 "장중 하락세는 차익 프로그램이 이끌었으나 장 막판 추가 급락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호가 전 33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던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과 투신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집중되며 2300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기대했던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은 최근 시장상황 악화로 6월물과 9월물의 스프레드가 축소, 대부분 9월물로 롤오버되며 프로그램 매수전환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예상했던 수준인 2700억원정도 쏟아졌고 여기에 비차익 매물까지 장 막판 집중되며 이날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을 웃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