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북한 핵실험 강행, 중국에 대한 정면도전”

입력 2014-05-08 10:20

정혜인 기자

뉴욕 기자회견 “中, 핵실험 막고자 여러 통로 통해 북한 설득 중” 　

윤병세 외교장관이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한국 유엔대표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때 이는 중국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토론을 주재하고자 뉴욕에 온 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도 우리처럼 ‘단호하고 원칙적’”이라며 “현재 중국은 여러 통로를 통해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노력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이는 중국에 대한 무시이자 정면 도전이라는 것이 윤 장관의 의견이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 국제사회가 이전보다 훨씬 강한 수준의 제재를 할 것”이며 “이 제재에는 중국도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과거 3차 핵실험 때 중국이 북한을 제재한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서 윤 장관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하고 나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에는 엄중히 제재를 한다는데 국제사회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6자회담 재개와 북한 핵 문제를 연계시키는지라는 질문에는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에는 중국도 신중할 것”이라고 답하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자연스럽게 대화재개를 꺼낼 수 있을 것”으로 윤 장관은 전망했다.

윤 장관은 사흘 동안 뉴욕에 체류하면서 안보리 의장으로서 역할뿐 아니라 우리나라 외교수장으로서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많은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