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는 3.6%→3.4% 하향...신흥국 성장세 둔화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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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8%에서 4.0%으로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반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3.6%를 3.4%로 하향했다.
OECD는 6일 오전 11시(프랑스 시간)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2014년 세계경제가 3.4%, 한국경제가 4.0%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성장률은 세계경제 3.9%, 한국경제 4.2%로 각각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하향했고 한국경제 성장률은 상향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세계경제가 올해 3.6%의 성장을, 한국경제는 3.8%의 성장을 할 것으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2015년의 경우 종전의 전망치는 세계경제 3.9%, 한국경제 4.0%이었다.
OECD는 올해 한국경제와 관련해 세계무역 증가세와 함께 EU,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과의 FTA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4%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 기업투자와 고용, 임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OECD는 봤다.
또한 OECD는 정부의 잠재성장률 제고, 가계부채 감축 노력 등이 효과를 거둘 경우 상방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동시에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 여건과 환율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함께 한다고 분석했다.
OECD는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급격한 고령화, 낙후된 서비스부문과 같은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통해 저성ㅇ장 함정에서 벗어나는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한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경기회복이 확고해지면서 긴축이 필요하겠으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면 양호한 재정여건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재정ㆍ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OECD는 덧붙였다.
한편 OECD는 세계경제 전망치를 하향한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성장세 둔화’를 꼽았다. 전세계적인 통화완화정책, 글로벌 금융시장여건 개선, 재정긴축기조 완화 등 영향이 있음에도 아직 하방요인이 더 큰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인 세계경제의 하방요인으로는 △중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 △일본 재정긴축 △유로존 금융시장 불안정성과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불확실성(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주요국 경제와 관련해 OECD는 미국의 성장세가 점차 강화되는 반면 일본과 유로존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확고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