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 다 망한다"...비자금 조성 핵심, 김혜경 누구?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검찰은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에게 모레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는 3차 소환 통보를 했다.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 회장 차남 혁기 씨에게는 정식으로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고, 김혜경 대표는 가족을 통해 계속 출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검찰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일찌감치 소환을 통보했지만 그는 세월호 사고 후 출국해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가 미국 영주권자인데다 가족의 일부가 미국에 있지만 이번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망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2년 보유하고 있던 온바다의 지분 45%를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에게 고스란히 넘겨 그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핵심 재산관리인이라는 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유 전 회장은 "얘(김혜경)가 우리를 배신하면 우리(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천해지와 청해진해운, 세모 등의 헐값 인수와 편법 증여, 부실 투자 등과 관련된 의혹의 실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997년 어음 16억원을 막지못해 세모그룹이 부도처리 됐을 당시 재무담당 임직원들이 검찰에 소환됐던 것과 달리 수사를 피해 미국에 체류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김혜경씨는 유 전 회장의 비서로 재직한 사실이 없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보도된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와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