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올 들어 두번째 대폭락…562.91(35.80P↓)

입력 2006-06-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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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장 중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패닉상황이 연출되며, 올들어 두번째로 큰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7일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59포인트 떨어진 584.12로 갭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 압박이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 결국 전일대비 35.80포인트(5.98%) 하락한 562.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은 지난 1월 23일(-9.62%)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큰 수치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은행가협회 국제 금융회의 기조 연설에서 경기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발언했다. 이로인해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며 미국과 유럽증시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변수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이어졌고,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더해지면서 수급 공백이 생긴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27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도 장 마감 직전까지 최고 40억원 규모의 순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개인이 1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매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전 업종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 제약, 운송, 의료정밀, 통신장비 등은 6~9%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NHN(-6.59%) LG텔레콤(-6.98%) 아시아나항공(-8.33%) 네오위즈(-9.04%) 하나투어(-7.9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외국인 매물 폭탄을 피하지 못하며 올들어 최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급락장 여파로 이날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이브이엠은 공모가(1만7000원)를 밑도는 1만5200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씨앤비텍은 시초가대비 상한가인 6010원으로 마감, 표면적으로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나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출발해 큰 소득은 없었다.

반면 인터파크는 자회사 G마켓의 나스닥 상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규모 유상증자 이후 약세를 보였던 프롬써어티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스타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후 1시51분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프로그램매매 호가가 정지된 이후 다시 거래가 재개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월 1일 이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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