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업률 역시 낮아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실업률이 6.3%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는 6.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수치는 전월의 6.7%에서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8만8000건 늘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20만3000건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2012년 1월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노동부는 3월 수치는 19만2000건에서 상향 조정했다.
월가는 4월 신규 일자리가 21만8000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24.31달러로 전월과 같았고 평균 주간 근로시간은 34.5시간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로버트 스테인 퍼스트트러스트포트폴리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라는 엔진이 빠르게 돌아가지는 않고 있지만 모든 실린더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일자리의 질적인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갤럽 조사에 따르면 ‘양호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응답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많아졌고 민간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서는 향후 6개월 안에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특히 기업들의 고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노동부는 지난 4월 민간 부문의 고용이 27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 7만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실업률 하락이 실질적인 고용 증가보다는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인력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낮아졌다. 이는 197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