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아파트 등 공사시 실시하는 지내력조사를 별도의 전문시험업체에 기술용역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역업체들의 신청은 12일까지며 28일부터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내력조사란 아파트 등 구조물의 기초 공사시 철근콘크리트로 만든 전주(電柱)모양의 말뚝이 아파트 등 구조물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단단한 지층에 박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을 말한다.
그간 주공은 지내력조사를 건설사업지구별로 설계에 포함시켜 발주하고 수급업체가 다시 일반 민간 시험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내력조사가 고도의 기술력과 고가가 투입되는 시험임에 불구하고 이같은 발주방식으로는 시험이 제대로 수행되었는지를 검증할 수단이 미비하고 기술력이 떨어지는 비전문 시험업체들이 난립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하도급 방식 변경에 대한 요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주공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내력조사를 설계에서 제외시켜 전국 10개 권역별로 전문시험업체에 1년간의 별도 일괄 용역을 줘 시험케 하는 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주공의 전국 현장에서 착공하는 120개 지구 14만7802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번 기술용역은 사전적격심사(PQ)를 거쳐 80점 이상 점수를 받은 업체중 가격심사를 통해 권역별로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하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공은 오는 12일까지 기술용역 참여신청서를 받아 평가하여 28일부터 3일간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공관계자는 “이번 기술용역 시행을 통해 주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비전문 시험업체를 배제시켜 기초공사의 부실시공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기초공사 단계에서부터의 철저한 품질관리로 양질시공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