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일본 메이저 음반사와 손잡고 'CJ 빅터' 글로벌 레이블 설립

입력 2014-04-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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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CJ E&M이 국내 음악 업계 최초로 일본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CJ E&M은 일본의 메이저 음악제작사인 빅터엔터테인먼트(Victor Entertainment, 이하 빅터)와 손잡고 일본 동경에 합작회사 CJ 빅터 엔터테인먼트(이하 CJ 빅터)를 설립했다고 28일 밝혔다.

CJ 빅터는 CJ E&M과 일본의 빅터가 각각 51:49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향후 CJ E&M의 글로벌 레이블로서 한-일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인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매니지먼트‧콘서트 및 이벤트‧팬클럽‧MD‧콘텐츠 유통‧출판‧퍼블리싱 등 360도 음악 사업에 양사의 사업 노하우를 집결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콘텐츠 기업 CJ E&M과 일본 굴지의 음반사 빅터가 손을 잡은 동시에, 한국 음악 업계 최초로 360도 전방위 글로벌 비즈니스 형태를 일본 현지에 구축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빅터 사는 영상·음향·가전 회사로 잘 알려진 JVC 켄우드의 자회사다. 오프라인 음반 유통과 판매 등 87년째 음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산하에 23개 레이블을 보유할 정도로 큰 일본의 메이저 음반사다. 디지털 음원의 규모가 큰 국내와 달리 일본은 음악 시장의 80%를 오프라인 음반이 차지한다. 음반 기획에서 유통, 판매를 위한 물류 구축,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모두 레코드사가 담당해 음악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구조이며, 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도 다량 축적돼 있다. 현재 빅터 사의 사이토 마사아키 사장은 사단법인 일본 레코드 협회(RIAJ)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신설 합작법인 CJ 빅터는 국내 자본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보다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 해외 활동에 대한 권리 확보는 물론, 360도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수익성과 사업 속도, 효율성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을 돕는 동시에 국내 음악회사 최초로 재능 있는 J팝 아티스트도 발굴, 육성한다. 이를 통해 일본 내수 시장 안에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음악 콘텐츠 창출 통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장기적으로 한류의 영속성을 위해 아티스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로컬 사업 시스템 구축을 통한 ‘한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현지화된 로컬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한-일 아티스트를 발굴해 아시아향 콘텐츠를 제작하고, 아티스트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한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CJ Victor와 같은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각 세계에 진출해 있는 합작법인들끼리 유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본 빅터의 요네미츠 노부히코 부사장은 “일본 음악 시장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내수시장에 만족하기 보다 아시아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역량 있는 레이블 파트너사를 다량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성공 경험이 많은 CJ E&M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과 한국, 나아가 아시아 음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이후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일본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권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일본에서도 현지의 인기 아티스트가 CJ 빅터를 통해 신규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내 힙합과 솔로 가수, 록밴드형 뮤지션의 세계 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일본 및 아시아 현지의 아티스트 육성을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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