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위디 한일시멘트 매입 '정조준'

보름만에 5.4% 매입…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감 반영한 듯

미국 투자일임사인 트위디 브라우니 컴퍼니가 한일시멘트를 단기간 집중 매입하며 4개월여만에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트위디는 지난달 8일부터 24일에 걸쳐 한일시멘트 41만700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5.44%의 지분을 신규취득했다고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5%룰)’를 제출했다.

올 1월24일 영원무역에 대한 ‘5% 신고서’ 제출 이후 4개월여만의 재등장이다. 이에 따라 트위디가 한일시멘트에 대해서도 타깃 종목은 일정기간 매도없이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성향을 앞으로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위디가 이 같은 매매 성향을 보이며 지분 5% 이상 사들인 종목은 태영(이하 매수기간 2003년 12월~2005년 6월) 7.01%(53만5520주), 영원무역(2005년 5월~2006년 1월) 10.35%(528만600주) 등이다.

한일시멘트에 대한 트위디의 매수세는 올 하반기 시멘트 업황 회복의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최근 한일시멘트에 대해 설비투자 규모가 적어 업계내에서 상대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적고, 영업외순수익 유지 등으로 수익구조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또 2·4분기부터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량이 증가하며 점진적인 수익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트위디의 추가 매입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삼성증권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한일시멘트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감소한 4억원에 머물렀지만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주가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일시멘트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400원을 유지했다.

한편 한일시멘트 주가는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전날 대비 1.18%(800원) 오른 6만8500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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