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거리 따라 부동산 가격 희비

입력 2014-04-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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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식산업센터 등 역과 가까울수록 매매가·임대료 높아

최근 아파트는 물론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도 지하철역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슷한 역세권에 위치한 업무시설이라도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매매가격이나 보증금, 임대료 등 수익성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좋으면 입주사들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능률적인 업무환경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을 풀이된다. 이에 ‘문정역 테라타워(현대엔지니어링 지식산업센터)’ 등 최근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지식산업센터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구로디지털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매매가격은 물론 임대료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한 ‘코오롱 싸이언스밸리 1,2차’는 매매 시세가 3.3㎡당 710만원 선이다.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대륭 포스트타워 1,2차’는 3.3㎡당 610만원 선이다. 역에서 15분 이상 걸어가야 하는 에이스 하이엔드타워 1차는 3.3㎡당 490만원 대다.

성동구 성수동도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우림 e비즈센터’는 3.3㎡당 700만원 대다.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영동 테크노타워’는 상대적으로 오래된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시세는 3.3㎡당 9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임대료 차이도 크다. 역과 가까운 코오롱 싸이언스밸리 1,2차는 전용 133㎡ 기준 보증금 3000만원에 월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역과 거리가 가장 먼 에이스 하이엔드타워 1차는 보증금 2000만원에 2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아파트 역시 지하철역과의 거리에 따라 매매가격 차이가 난다. 잠실을 대표하는 주상복합에는 ‘롯데캐슬 골드’와 ‘갤러리아 팰리스’가 있다. 이 가운데,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롯데캐슬 골드’가 가격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갤러리아팰리스의 평균 시세는 4월 25일 KB시세 기준 3.3㎡당 2254만원이고, 롯데캐슬 골드는 3.3㎡당 200만원 가량이 비싼 3.3㎡당 2452만원에 형성돼 있다.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49㎡는 12억원인 반면 롯데캐슬 골드 148㎡는 14억7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이에 초역세권 아파트나 오피스 타워 등 부동산 분양 물량이 관심을 모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문정역 테라타워(Tera Tower)’를 올 상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150여m 거리로 지하통로로 바로 연결되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지하 5층~지상 16층, 2개 동, 연면적 약 17만여㎡ 규모이며, 입주 기업의 업무 특성 및 선호도를 고려해 중소형 위주로 설계된다. 송파대로,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도로 등이 인접해 교통도 편리하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 무이자대출이 적용될 예정이다.

SK건설이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분양중인 '서울 숲 SK V1 Tower'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다. 또 2호선 성수역, 분당선 연장선 서울숲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전체 호실에 발코니를 마련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연면적 3만8457㎡에 2개 동, 지하4층~지상20층 규모로 구성된다.

IS동서는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선유도역 2차 아이에스BIZ타워'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이 바로 앞에 위치하며 2호선 당산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15층, 연면적 4만3256㎡ 규모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Ⅱ'를 4월에 분양한다. 전용 59~84㎡ 아파트 292가구와 전용 27~29㎡ 오피스텔 178실 등 총 47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며, 대규모 공원 옆에 위치해 안양천 및 공원 조망이 뛰어나다. 단지 바로앞에 금천구청, 도서관, 아트홀이 위치해 있고 단지내 롯데마트, 호텔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부지도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5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42번지에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전용 42~84㎡ 오피스텔 728실(597실), 135~240㎡ 아파트 195가구(165가구)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접해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단지 지하 1층과 신용산역이 직접 연결된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는 ‘캠앤코 시티하임Ⅱ’ 오피스텔을 4월에 분양한다. 2016년 2월에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경기대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위치한다. 전용 5~6㎡ 총 100실 중 80실이 일반분양 된다. 광교신도시에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등 5개 기관이 있으며, 200여 개 업체가 이미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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