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또다시 1300을 하회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2.61포인트 떨어진 1295.09로 마감했다.
지방선거일로 주식시장이 휴장했던 5월 31일 미국에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중단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으로 미국시장이 급등락을 나타내며 불안한 흐름을 보인점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준비가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외국인은 사자로 반전하며 60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8억원, 81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699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업종이 지수의 급락으로 5.09%하락했으며, 건설업도 5.50% 급락했다. 전기·전자, 유통업, 운수장비 업종은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부분 종목이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한국전력, 포스코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은 3% 이상의 낙폭을 나타냈다. SK텔레콤, LG필립스LCD, KT 등은 1~2% 상승했다.
KTF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신고가를 경신했고, 4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도 3% 상승했며, 코스피200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SK네트웍스가 7%이상 급등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132종목이며 하한가 2종목을 비롯해 629종목이 하락했다. 51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300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남겨 놓았다"며 "다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따른 추가 매도압력 완화, 매수차익잔고 부담 경감 등으로 급락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주요 지지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위험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