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1/4분기 현재 가계 대출과 판매 신용을 합한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해 연말 대비 7조2713억원 증가한 528조7672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통계청 가구수 추계 기준에 따른 가구당 가계신용 잔액도 3303만원에서 3349만원으로 늘어났다.
1/4분기 증가액은 지난 4/4분기 증가액 15조3276억원에 비해서는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4분기 3조568억에 비해서는 늘어났다.
가계신용 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연말 대비 7조3768억원 증가한 500조8455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고 재화의 판매자나 서비스 제공자가 제공하는 외상 거래를 포괄하는 가계신용은 1055억원을 감소한 27조9218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8.31대책의 영향 등으로 가계의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5조 30억원 증가, 전분기(6조 274억원)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의 증가(3조 6080억원)에서 861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신용카드회사의 현금서비스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도 2049억원 늘어 전분기(1조 2009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국민주택기금 및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취급 확대 등으로 2조2550억원이 증가해 전분기(1조 9,821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2006년 3월말 현재 가계대출금잔액의 금융기관별 비중을 보면, 예금은행의 비중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하여 62.0%로 높아졌으며 여신전문기관의 비중은 점차 하락하여 4.8%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구매 잔액을 뜻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 2조5093억원 증가에서 지난 1/4분기 중 1055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신용카드 회사의 판매신용은 연말 매출 편중에 따른 계절요인 등으로 연말대비 3910억원 감소했고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과 할부금융회사는 각각 408억원, 2448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액은 2005년 3월말 이후의 완만한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