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발행가 1만원으로 낮아져…청약일 앞둬 주가 약세 지속땐 더 축소될 듯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당초 3006억원에서 469억원이나 큰 폭 줄어들게 됐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536만3232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1차 발행가액이 1만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자금조달 규모의 대폭 축소를 의미한다. 당초 지난 4월26일 이사회 결의 당시 자금조달 규모는 이사회 결의일 직전 영업일 기준으로 산정한 1만1850원을 기준으로 3056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이후 전반적인 증시 조정국면으로 NH투자증권의 주가도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신주배정기준일(6월1일) 전 3거래일(5월26일)을 기산일로 산정한 1차 발행가가 1만원으로 산출돼 이번 유상증자 조달자금이 2536억원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최근 증시 하락의 여파가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에 큰 차질을 불러온 셈이다. 특히 오는 29일, 30일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지분율 46.0%) 등을 대상으로 한 주주청약일을 앞두고 NH투자증권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에는 자금조달 규모다 더욱 축소될 개연성도 있다.
유상증자 확정발행가는 1차 발행가와 청약개시일 전 3거래일을 기준으로 산정된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으로서는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에 대비하고 영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집행하려던 계획도 상당폭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당초 3006억원의 증자조달 자금을 ▲상품운용(1000억원) ▲IB직접투자(1350억원) ▲지점확충(300억원) ▲전문인력 확보(150)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20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상승 장세에서 증권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음에도 전날 대비 2.00% 하락한 1만4700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