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인 HMC투자증권도 노조를 설립했다. 지난 2008년 현대차그룹이 노조가 없던 신흥증권을 인수한 이후 ‘무노조 체제’를 유지하던 HMC투자증권에 6년만에 최초로 노조가 출범한 것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회의실에서 HMC투자증권지부 설립 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HMC투자증권 노조는 지부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초대 지부장으로 노명래 지부장을 선출했다.
HMC투자증권에서 노조를 결성한 것은 업황 악화와 더불어 직원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불합리한 업무 환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HMC투자증권은 업계 유일무이한 6년 연속 임금 동결과 더불어 합리적 절차 없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HMC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직원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임금 체계로 일부 부서는 증권업계 최저 수준의 임금을 받은 반면 전 대표와 현재 임원들은 동종업계 최고의 급여과 성과급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17일 HMC투자증권에 노조 설립 통보 및 대표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HMC투자증권지부는 현재 본사와 38개 지점에서 조합원 가입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