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농가는 114만2000가구, 농가인구는 28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농가는 0.8%(9000가구), 농가인구는 2.2%(6만4000명) 각각 줄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농업포기, 전업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37.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고령화율 12.2%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농가인구 중 70세 이상이 26.5%를 차지했으며 60대(21.3%), 50대(20.0%)의 순이었다. 1년 전에 비해 50대 이하 농가인구는 줄어든 반면, 60대와 70대 이상 고령자는 각각 0.1%, 2.4% 증가했다.
또 경영주 평균연령은 65.4세로 지난해 64.4세에서 1세 올라 UN의 고령인구 기준인 65세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70세 이상의 농가 경영주는 전체의 37.7%에 달했다.
농가의 소가족화도 심화됐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수는 2.4명으로 전년에 비해 0.1명 감소했다. 농가의 2인 가구 비중은 49.8%로 전체 가구의 2인 가구 비중인 25.7%를 크게 웃돌았다.
농촌 고령화에 따라 농가의 소득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000만원 미만 농가가 72만5000가구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농사만 짓는 전업농가는 60만7000가구(53.2%)로 1년 전에 비해 2.9% 줄었다.
다만 고소득 농가수는 늘었다. 1억원 이상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농가는 전체의 2.8%인 3만2000가구로 1년 전보다 8.1%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어가는 6만가구, 어민은 14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9%와 3.8% 감소했다. 어가인구 고령화율은 29.9%로 전체 고령화율(12.2%)의 2.4배에 달했다. 어가 경영주 평균 연령은 61.9세로 전년에 비해 0.8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