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단원고등학교 생존학생 증언 "학생들 넘어지고 피 나 바다로 뛰어들어"

입력 2014-04-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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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진=연합뉴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7명 중 생존한 한 학생이 인터뷰를 통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털어놨다.

16일 오후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여객선에서 구조된 임형민 군은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도 실내 체육관에 구조된 학생 20여명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구조 당시 상황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임 군은 "배가 어떤 충격으로 인해 큰 소리를 내며 흔들렸고 1층에서 컨테이너박스가 빠지면서 배가 기울어졌다"며 "학생들이 넘어지고 피가 나는 등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 옆 문을 열어 학생들 하나 둘 바다에 뛰어 내렸고, 기다리던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며 "구명조끼는 안에서 밖으로 던져줬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임 군은 학생들이 거의 구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함께 머물고 있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저체온증으로 힘들어했다. 하지만 옷을 갈아 입고, 담요를 덮고 있어서 현재는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에는 수학여행 중이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 같은 학교 교사 14명, 여행사직원 1명, 선원 29명이 타고 있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사고 직후 진도 해상에서 침몰 중인 여객선 승객 구조작업을 위해 경비정 23척과 수색인원 300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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