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이 올해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1030원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3.9%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15일 ‘2014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올해 상반기 1050원, 하반기 1010원로 연평균 1030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에 이어 올해에도 500억 달러 이상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흥국 경기부진과 중국의 경기둔화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경기둔화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면서 원화가 일시적으로 절하되는 국면이 반복될 것”이라며 “해외 직접투자 및 증권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면서 원화절상은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3.7%에서 3.9%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 회복세가 강해졌기보다 GDP를 산출하는 통계 체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4% 내외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GDP 집계방식 변화로 약 0.2%포인트의 성장률 상향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상저하고식 반등세가 뚜렷했던 지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의 성장 속도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지난해 6.7% 증가한 건설투자는 올해 1.7%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