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충청권 시대 문 연다

입력 2006-05-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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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중외 등 법인세 절감 혜택 상당할 듯

국내 제약업체들이 앞다퉈 충정권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제약업계 충청권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유한양행이 충북 오창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최근 중외제약이 충남 당진공장을 준공, 잇따른 대형 제약사들이 베이스캠프를 충청권으로 이전하고 있다.

제약업계들이 대형 생산 공장을 충청권으로 옮기는 것은 법인세 혜택을 통한 짭잘한 이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말 완공한 충북 오창공장이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향후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판매에서 발생된 수익에 대해 6년간 법인세를 감면 받게 된다. 또 그 이후 5년간은 50%의 감면 혜택이 주어져 회사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이 충북에 준공한 오창공장은 대지 2만8000여평, 연건평 1만5000여평에 달하는 대형 공장이다.

이공장은 최신의 cGMP 시설을 보유, 일반관리 및 실험동, 일반의약품 제조동, 세파르스포린제제 제조동, 페니실린 제조동, 동력동, 물류센터 등을 갖춰 종합 공장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한다. 유한양행과 더불어 충청권 시대 개막을 알린 중외제약도 오는 9월 완공 예정으로 충남 당진공장에 수액제 전용 라인을 마련한다.

중외제약은 1400억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공사비를 들여 대지 4만3000평에 10개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친환경적인 생산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시설에서는 cGMP 수준의 기초수액과 영양수액, 특수수액, 맞춤형 고기능수액(Kit) 등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 중외제약 역시 생산공장 지방 이전에 따른 법인세 감면 혜택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약업체 가운데 녹십자와 유유도 각각 충북 오창과 제천에 새 보금자리를 튼다.

녹십자는 현재 건설 중인 오창공장을 전남 화순의 백신공장과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혈액 및 바이오제제 생산기지로 부상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유 역시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2만여평 규모의 제천공장을 올 하반기까지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약사들이 지방으로 공장을 이전하는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올해부터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이 풍부해진 것이 결정적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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