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이집트 한국인 관광객 버스 폭탄테러 희생자 제진수씨가 의사자로 인정된 것과 관련해 "보상조치 등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11일 총리실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을 방문 중인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가 10일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제씨를 의사자로 인정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제씨는 지난 2월16일 여행사 대표로 이집트 성지순례 여행객을 인솔하던 중 타바시에서 버스에 오르는 폭탄 테러범을 몸으로 막아 폭발에 따른 인명피해를 크게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의사자로 인정받았다.
정 총리는 "고인의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번 기리는 계기가 되고 유가족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 2월27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충북도로부터 제씨를 의사자로 인정해달라는 건의를 받았으며, 당시 "의를 실천하는 것이 미덕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서 의사자 인정 절차를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